[뉴있저] 원·달러 환율 천장은 어디?...정부 환율 직접 개입할 수 없나? / YTN

2022-04-28 108

원·달러 환율이 1,272.5원에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경신했습니다. 지난 2020년 3월 19일 이후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인데요.

원·달러 환율이 1250원을 넘어선 건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2020년 코로나19 확산 초기 등 두 차례뿐이었습니다.

앞서 지난 13일엔 홍남기 경제부총리의 "정부는 필요하다면 늘 시장 안정조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는 구두 개입에 환율이 소폭 내렸지만, 오늘은, 같은 발언이 또 나왔지만 환율 상승세를 막기엔 부족했습니다.

미국의 이례적인 기준금리 '빅스텝' 인상 전망에다, 러시아가 일부 유럽 국가에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해 유로화가 약세를 보이면서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오늘 일본이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금융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하면서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도 달러 상승을 부추겼습니다.

원화 가치가 떨어지면 우리 수출제품의 가격이 낮아져 수출 증대 효과가 있을 수 있지만, 현재는 전 세계적으로 달러 대비 각국의 통화가치가 하락한 상태여서 수출가격 경쟁력도 타국에 비해 크게 높지 않은데요.

게다가 환율 상승은 수입물가 상승에 큰 영향을 주는데 지금은 국제 원자잿값이 크게 오르고 있어서 우리에겐 득보다 실이 더 큰 상황이죠.

그렇다면 정부가 환율을 안정시킬 수는 없을까요?

정부는 크게 두 가지로 방법으로 외환 시장에 개입합니다.

앞서 홍 부총리의 발언과 같은 '구두개입'으로 정부가 외환시장에 개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혀 안정시키거나, 정부나 중앙은행이 직접 외환시장에서 달러를 팔거나 사는 '직접 개입'이 있는데요.

현재 외환시장은 당국이 직접 외환시장에 개입하는 '스무딩오퍼레이션', 그러니까 '미세조정'에도 나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개입하기는 어려워 보인다는 분석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제재를 받는 '환율 조작국'의 전 단계인 '환율 관찰대상국' 명단에 올라 있기 때문인데요. 게다가 미국이 외환시장 감시를 강화하는 추세라 당국의 보다 적극적인 개입은 힘든 게 현실입니다.

이렇게 정부도 뾰족한 묘수를 찾기 힘든 상황 속에, 금융 전문가들은 원·달러 환율이 최대 1,295원까지 상승세를 이어갈 거란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습니다.

뉴스가 있는 저녁, 윤보리 입니다.





YTN 윤보리 (ybr07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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